어른이 아프면 치료 잘 받고 병원비 적게 내면 더 바랄 게 없지만, 아이들은 달라요.
나중에 학교와 사회로 돌아가 하고 싶은 일 맘껏 하려면 치료는 물론이고
동시에 교육도 정서, 심리 안정도 잘 돼야 하지요.
하지만, 아이들의 성장 및 발달 과정에 맞춰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드물며
그마저도 어린이 치료는 하면 할수록 적자인 탓에 열악합니다.
부모님 가운데 한 분이 주로 경제생활을 전담하시면 나머지 한 분이 자녀 간병을 위해 어린이병원에 입원합니다.
가족들은 병마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며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환아의 형제자매는 다른 가족의 관심에서 멀어져 소외감을 느낍니다.
이것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 아이와 가족들 그리고 이를 둘러싼 친구와 동료들, 더 나아가선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