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그린 무해한 캐릭터가 사는 세상
민들레마음의 두 번째 팝업
중소기업벤처기업부에서 관리하는 소셜 벤처 기업 ‘민들레마음’이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LCDC에 두 번째 팝업 <놀러와 방! 민마의 방!>을 열었다. 민들레마음은 중증희귀난치질환 환아와 가족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팝업 스토어 어떻게 즐길까?
☑️ 민들레마음 세계관 속 대표 캐릭터 5개 찾기
☑️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담은 애장품 찾고 선물 받기
☑️ 방안 곳곳 배치되어 있는 귀여운 굿즈 살펴보기
ⓒ헤이팝
2018년 설립된 민들레마음은 중증희귀난치질환 환아들이 그린 캐릭터 IP를 활용해 디자인 상품을 제작하고 가족 가치 중심 브랜드와 ESG 콘텐츠, 기념·사은품 제작 등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환아들이 그린 그림으로 만든 브랜드 제품은 그 이면에 담긴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한편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에 후원하며 선순환을 이룬다.
민들레마음은 꾸준히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며 브랜드를 알려왔다.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서울일러스트페어,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부스로 참여했고, 지난 12월에는 농협 목우촌, 서울아산병원과 함께한 ‘고기 반찬 그리기 대회’에 출품되었던 작품을 전시하며 첫 번째 팝업 <맛있는 상상>을 운영하기도 했다.
ⓒ헤이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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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진행되는 두 번째 팝업 <놀러와 방! 민마의 방!>은 환아들의 상상력 속에서 탄생한 캐릭터들이 사는 방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팝업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캐릭터는 5개. 토토, 봉구, 파리, 바바, 콩이다. 2019년 브랜드 운영 초창기에 만들어진 열 개가 넘는 캐릭터 중 대표 캐릭터로 선정된 친구들이다.
아프고 지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토끼 토토, 싫어하는 알약을 대신 먹어주고 용기를 심어주는 양 바바, 모두의 친구가 되고 싶은 고양이 봉구 등 민들레마음의 캐릭터는 단순히 귀엽기보다 환아들이 직접 그리며 희망 사항들을 담아 만들어진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각자의 뜻깊은 사연을 가지고 있다.
빈틈없이 장난감으로 가득한 ‘민마의 방’은 다소 현실과는 멀어 보인다. 창밖 하늘에는 무지개와 더불어 사탕이 함께 떠다니고 요리사가 된 ‘파리(해파리)’는 둥실둥실 공중에서 유영한다. 환아들의 상상 속에서 피어난 캐릭터가 사는 곳이니 그 풍경을 통해 아이들의 세상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팝업스토어에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공간 곳곳 숨어있는 다섯 캐릭터들의 애장품을 찾아내면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SNS 이벤트 참여 시 스티커를 증정, 일정 금액 이상 민들레마음 굿즈 구매 시 추가로 굿즈를 획득할 수 있는 뽑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자.
Interview with 손유린 대표, 김하나 디자인팀 팀장
– 중증희귀난치질환을 앓는 환아를 돕는 기업 민들레마음. 그 첫 시작이 궁금해요.
- 손유린: 2018년, 대학생만 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고민 끝에 어린이 병원에서 처음 봉사를 하게 되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봉사활동 당시 만난 환자, 보호자분들 곁에서 보고 들으며 이 분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어떤 방법으로든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게 민들레마음이에요.
– 민들레마음 굿즈가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굿즈에 들어가는 캐릭터를 환아들이 하나하나 다 그리는 걸까요?
- 손유린: 아닙니다. 환아들이 그림을 그리고 사연과 함께 보내주면 1차적으로 사내 디자인 팀이 리터칭 작업을 거쳐요. 작품과 사연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제작하는 셈이죠. 꼬마 작가님(환아)들은 그림과 사연만 전달해주시면 됩니다.
– 그림을 그리기만 하면 굿즈로 만들어 준다니, 지원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겠는데요. 주로 어떤 분들이 지원하나요?
- 손유린: 6세에서 8세 사이의 지원자가 가장 많지만, 나이대는 신생아부터 만 24세까지 다양한 것 같아요. 환아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의 경우엔 학부모님이 그림을 그려 주시기도 하더라고요. 코로나 이전에는 병동에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했는데요. 민들레 마음이 운영하는 <상상나라 그림 교실>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 디자이너들이 직접 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지원자를 만나곤 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코로나 이후 병동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제한적인 부분들이 생겨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프로그램을 대면으로 진행하진 않지만 신청 폼을 통해 지원해주신 분들 중 선정된 분께 드로잉 키트를 보내 드리고 있어요. 키트를 활용해 그림을 그려 보내주면 굿즈를 제작하고 보여드리죠. 아, 보내주신 그림이 선정되면 특별한 상장과 명함을 전달해 드리고도 있어요.(웃음)
– 굿즈를 판매한 수익금 중 일부를 후원하는 동시에 다른 방식으로도 후원을 하고 계신다고요.
- 손유린: 병원은 누군가에게는 잠시 진료를 받으러 가는 공간일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삶의 공간이에요. 성인보다 지루함을 빠르게 느끼는 어린이들을 위해 병원에서는 자체 캐릭터를 만들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서죠. 민들레마음은 어린이 병원의 캐릭터 브랜딩을 진행하고도 있어요.
-
- 또, 민들레 키트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병원은 온도와 습도가 일정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눈이나 비를 맞을 일이 없어 계절감을 잃어버리기 쉽다고하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놀거리와 계절감을 선물하고자 만든 DIY 놀이 키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분들께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 김하나: 사실 캐릭터 시장은 완전히 포화 상태예요. 생명력이 담긴 캐릭터는 제작자와 팬 사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줍니다. 또 일을 하면서 소통할 수 있어야 비로소 ‘찐 팬’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팝업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민들레마음의 캐릭터들은 단순히 귀엽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공간을 천천히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이신영 콘텐츠 매니저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민들레마음
아이들이 그린 무해한 캐릭터가 사는 세상
팝업 스토어 어떻게 즐길까?
☑️ 민들레마음 세계관 속 대표 캐릭터 5개 찾기
☑️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담은 애장품 찾고 선물 받기
☑️ 방안 곳곳 배치되어 있는 귀여운 굿즈 살펴보기
ⓒ헤이팝
2018년 설립된 민들레마음은 중증희귀난치질환 환아들이 그린 캐릭터 IP를 활용해 디자인 상품을 제작하고 가족 가치 중심 브랜드와 ESG 콘텐츠, 기념·사은품 제작 등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환아들이 그린 그림으로 만든 브랜드 제품은 그 이면에 담긴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한편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에 후원하며 선순환을 이룬다.
민들레마음은 꾸준히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며 브랜드를 알려왔다.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서울일러스트페어,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부스로 참여했고, 지난 12월에는 농협 목우촌, 서울아산병원과 함께한 ‘고기 반찬 그리기 대회’에 출품되었던 작품을 전시하며 첫 번째 팝업 <맛있는 상상>을 운영하기도 했다.
ⓒ헤이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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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지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토끼 토토, 싫어하는 알약을 대신 먹어주고 용기를 심어주는 양 바바, 모두의 친구가 되고 싶은 고양이 봉구 등 민들레마음의 캐릭터는 단순히 귀엽기보다 환아들이 직접 그리며 희망 사항들을 담아 만들어진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각자의 뜻깊은 사연을 가지고 있다.
빈틈없이 장난감으로 가득한 ‘민마의 방’은 다소 현실과는 멀어 보인다. 창밖 하늘에는 무지개와 더불어 사탕이 함께 떠다니고 요리사가 된 ‘파리(해파리)’는 둥실둥실 공중에서 유영한다. 환아들의 상상 속에서 피어난 캐릭터가 사는 곳이니 그 풍경을 통해 아이들의 세상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팝업스토어에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공간 곳곳 숨어있는 다섯 캐릭터들의 애장품을 찾아내면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SNS 이벤트 참여 시 스티커를 증정, 일정 금액 이상 민들레마음 굿즈 구매 시 추가로 굿즈를 획득할 수 있는 뽑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자.
Interview with 손유린 대표, 김하나 디자인팀 팀장
– 중증희귀난치질환을 앓는 환아를 돕는 기업 민들레마음. 그 첫 시작이 궁금해요.
– 민들레마음 굿즈가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굿즈에 들어가는 캐릭터를 환아들이 하나하나 다 그리는 걸까요?
– 그림을 그리기만 하면 굿즈로 만들어 준다니, 지원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겠는데요. 주로 어떤 분들이 지원하나요?
하지만 아쉽게도 코로나 이후 병동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제한적인 부분들이 생겨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프로그램을 대면으로 진행하진 않지만 신청 폼을 통해 지원해주신 분들 중 선정된 분께 드로잉 키트를 보내 드리고 있어요. 키트를 활용해 그림을 그려 보내주면 굿즈를 제작하고 보여드리죠. 아, 보내주신 그림이 선정되면 특별한 상장과 명함을 전달해 드리고도 있어요.(웃음)
– 굿즈를 판매한 수익금 중 일부를 후원하는 동시에 다른 방식으로도 후원을 하고 계신다고요.
–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분들께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글 이신영 콘텐츠 매니저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민들레마음